김대표 승부수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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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8-29 00:00
입력 2001-08-29 00:00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당무거부 파동에 이어 28일 청와대 비서진을 맹렬히 비난함으로써 그의 최종 지향점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당장은 그가 대표직을 유지할 수있을지,그리고 서울 구로을 재선거 출마 의지를 꺾일지 등이 관심사다.

우선 김 대표는 당무거부를 통해 당을 확실히 장악할 승부수를 띄웠지만 성공 여부는 아주 불투명한 상태다.특히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김 대표에게 거의 절대적인 신임을보냈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의중이 불투명해졌다. 김대통령은 50년 가까운 정치생활을 하면서 측근들의 항명에대해선 단호하게 응징한 전례가 많다.

김 대표가 김 대통령의 분신,수족이라고 할 수 있는 청와대 비서진을 맹공한 것은 일견 김 대통령에 대한 항명으로도 비쳐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김 대표의 운신폭을 제약할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김 대표가 궁지에 몰렸다고 판단할경우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여권내에선 김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구로을에 출마하려 한다는 관측이 여전히 나돈다.그의 측근인사는 “김 대표를 공천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말한다. 10·25 재선거에 당력을 총투입,성공할 경우 차기를 희망하는 김 대표의 승부수가 성공을 거둘 것이란 얘기다.

그러나 김 대표가 출마로 가는 길은 매우 험할 것으로 관측된다.싸늘하게 식어버린 청와대의 협조없이 과연 당 공천심사위를 통과할 수 있을지,또 공천을 받더라도 선거를무난하게 치를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당내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비판론을 극복하는것도 과제다.무엇보다 여론이 그의 당무 거부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가 향후 그의 거취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것 같다.

이에 따라 김 대표가 이미 구로을 출마 포기 뜻을 측근들에게 밝혔다는 설도 나돈다.청와대가 제동을 걸었고,당의총력 지원이 의심스러운데다,무엇보다 이번 사태로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한다.그래서 벌써부터 여권의 구로을 ‘제3후보설’이 파다하게나돌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2001-08-2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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