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사천 한국제지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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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8-27 00:00
입력 2001-08-27 00:00
단사천(段泗川·87) 한국제지 회장이 25일 새벽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 단 회장은 남상옥(84년 작고) 전 타워호텔 대표,김종호(83) 전 신한투자금융 회장과 함께 금융기관이 제 구실을 하지 못했던 50,60년대 우리나라 자금 시장을 주름잡던‘3인방’의 한 사람. ‘우리나라 재벌 가운데 단회장의돈을 쓰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할 정도다.

황해도 서흥 출신인 단 회장은 1934년 종로5가에서 일본인이 운영하던 재봉틀 가게 점원으로 시작해 특출한 장사수완과 성실함으로 스물 세살 때 해성직물을 창업,재봉틀을 판매했다.태평양전쟁으로 재봉틀이 군수품으로 지정되자 가격이 폭등해 큰 돈을 벌었다.

해방 뒤에는 종합무역상사인 해성산업을 창업,재봉틀 수입과 중석(텅스텐)·수산물 수출 등으로 막대한 부를 쌓아계양상사·계양전기·한국제지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단 회장은 막대한 부를 쌓았으면서도 검소한 생활로 유명했다.계양전기 박영원(朴永遠·47) 상무는 “제주도에 있는 농장을 찾을 때도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근처까지 가서경운기를 타고 들어갔다”면서 “지방 출장 때도 호텔이아닌 여관방을 잡아 수행 비서와 한 방에서 잘 정도였다”고 말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중앙병원,유족은 부인 김춘순(金春順·30)씨와 장남 재완(宰完·계양전기 회장)씨 등 1남8녀이다.발인은 29일 오전 7시30분.

전영우기자 anselmus@
2001-08-2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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