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위원장 訪러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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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8-18 00:00
입력 2001-08-18 00:00
김 위원장은 이번 방러를 통해 ▲정치·경제적 원군 획득▲개방된 사회 경험 등의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4일 발표된 ‘모스크바 선언’은 정치·경제·군사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북·러 협력을 명시하고 있다.지난 14일 체결된 철도협력협정에 이은 후속조치,발전소 개보수등 북한의 전력지원을 위한 방법 등이 가시화되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교류가 뒤따를 전망이다.지난 1960년대 구 소련의 기술로 지어진 북한 사회간접자본의 개보수에 러시아가 참여하는 길도 열었다.
이번 방러에서 북한이 얻은 가장 큰 이익은 러시아의 국제정치적 후원이라고 할 수 있다.북한 미사일의 평화적 성격을 거듭 강조하고 미·일과의 대화재개 등을 ‘모스크바 선언’에 명기,북한은 중국 외에 또 다른 원군을 얻었다.러시아가 김 위원장의 방러에서 비난을 무릅쓰고 북한식의 폐쇄적인 규범을 용인해 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북한 정권의 최대 관심사인 체제유지를 중·러가 보장한다는 시사로 볼 수 있다.대신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명분을 얻었다.
김 위원장 본인에게도 중요한 경험이었을 것이다. 약속된서울답방에 앞서 기차로 러시아를 여행,복원된 경원선을 타고 서울에 오겠다는 뜻을 암묵적으로 드러냈다.러시아의 우주과학연구센터,핵물리학 연구소 등 선진 과학기술 단지를경험했고 서방 사회의 외교규칙을 조금이나마 체험하게 됐다.
지난 13일 들른 노보시비르스크에서는 김 위원장이 갑자기지하철역을 방문, 통제되지 않은 곳에서 자연스럽게 러시아시민들과 만났다고 러시아 일간지 코메르산트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매우 조심스럽지만 조금씩 개방된 세계로 나오고 있다는 느낌이다.
전경하기자 lark3@
2001-08-1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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