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무더위 날린 박세리
수정 2001-08-07 00:00
입력 2001-08-07 00:00
무엇보다 박세리의 승리가 값진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그의 끈질긴 집념 때문이다.그동안 박세리의 우승은 대부분 막판 대역전극을 통해 이루어졌다.우리는 3년 전 그가US여자오픈에서 신발을 벗고 발을 물에 담그면서까지 투지를 불태우던 모습을 뚜렷이 기억한다.그렇듯 박세리는 끝까지 목표를 향해 물고 늘어지는 끈질긴 승부욕을 보여왔다.
이번 브리티시오픈에서도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할 때 선두에 4타차나 뒤져 있었으나 굴하지 않고 마침내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또 하나 박세리의 승리는 우리사회가 어려울 때 희망을 떠올리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의 고통 속에 있을 때 박세리는 메이저대회 우승을 두번씩이나 선사했다.이번 승리도 경제가 어려운상황에서 희망을 준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박세리가세계 여자골프무대에서 한국인의 위상을 드높인 데 대해 다시한번 축하하며,더욱 발전을 거듭해 ‘명예의 전당’에도이름을 올리는 감격을 이어가기 바란다.
2001-08-07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