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로운 컴퓨터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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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6-13 00:00
입력 2001-06-13 00:00
[뉴욕 연합] 미국 사회에서 가장 추잡한 범죄행위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 아동 포르노를 추방하려는 공익적 목적을가진 의로운(?) 컴퓨터 바이러스가 출현해 성격 규정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VBS.Noped.a’로 불리는 신종컴퓨터 바이러스는 e메일을 통해 전염되는 ‘웜’형태로 감염된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뒤져 아동 포르노로 추정되는파일이 발견되면 미연방수사국(FBI)이나 지방경찰 등의 수사기관에 신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처음으로 발견된 이 바이러스는 ‘불법 아동포르노 근절을 위해 도웁시다’라는 제목을 단 e메일을 통해 유포되고 있으며 다른 웜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e메일을 여는 순간 감염이 된다.

이 바이러스는 그러나 컴퓨터 파일중 아동 포르노 파일을정확히 가려낸다기보다는 아동 포르노로 추정되는 파일의목록을 만들어 신고를 한다는 점 때문에 아동 포르노와 전혀 관련이 없는 엉뚱한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수사기관에서는 이런 우려에도 불구,문제의 바이러스가신고한 내용에 따라 합법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용의자의 컴퓨터 파일을 조사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미 법무부는 그러나 문제의 바이러스가 용의자의 컴퓨터파일에서 아동 포르노를 찾아 신고한 것이 합법적 압수수색의 근거가 될 수는 있지만 실제로 이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회의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타임스는 전했다.
2001-06-1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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