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국민은행장 “합병은행장 9월전 선임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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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6-09 00:00
입력 2001-06-09 00:00
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은 최근 든든한 ‘대언론 무기’를 얻었다.바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침묵조항’이다.미 증시에 상장을 준비중인 업체는 상장전까지는 주가에영향을 미칠 어떤 얘기도 해서는 안된다.

이를 빌미로 입을 굳게 다문 김행장으로부터 8일 근황을 들어 보았다.

●14∼15일 국민·주택 합동연찬회를 연다는데=사외이사들에게 그동안의 합병 진행과정을 설명한다.호주 A&Z은행 임원이 합병성공 사례를 발표한다.15일에는 합병대책본부 직원 200여명에게도 똑같은 강연회를 개최,공감대를 형성하고 단합을 꾀한다.

●SEC에 제출할 서류 준비작업은=최근 3년치 대차대조표와 2년치 손익계산서를 작성해 미국 회계기준으로 감사받고 있다.큰 숫자는 나왔고 세세한 부문에서 숫자가 조금씩 틀린 대목이 있어 검산중이다.

●이달말까지 제출이 가능한가=잘하면 좀더 앞당겨질 것도같다.

●유가증권신고서에 합병은행장 이름이 들어가야 하는데= 합병은행장이 미정이어서 공란으로 제출한다.대신 김정태 주택은행장과 같이 사인하게 돼 있다.

●SEC가 추가로 합병은행장이 언제 누가 될지를 물어올 가능성이 있지 않나=그럴 가능성이 크다.

●언제 합병은행장이 선임되나=노코멘트다.다만 합병일정상8월을 넘겨서는 곤란하다.

●주택이 합병은행 사옥으로 서울 양재동 I타워를 제시했다는데=주택으로부터 I타워에 관한 어떤 제안도 받은 바 없다.

합병추진위원회에서도 거론된 적이 없다.I타워는 너무 비싸고(8,000억원)크다(6만평).여러가지 대안을 검토중에 있다.

●대안이란=4대문 안에 적당한 건물을 물색중이다.꼭 한 건물에 전부 들어가야 하는 건 아니지 않는가.현재 임자가 있는 건물 중에서도 우리 은행 건물과 빅딜할 수도 있고…●종묘옆 옛 담배인삼공사 자리에 국민은행 소유땅이 있는데=한때 검토했지만 고도제한에 걸려 20층이상은 짓지 못한다고 해 포기했다.

●합병은행장 선임방법은=합추위가 제안할 것이다.순리를 따르면 될 것으로 본다.더 중요한 것은 어떤 경우에도 합병으로 인해 두 은행의 영업력이 손상을 입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1·4분기 2,458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올해 은행권최초로순이익 1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본다.수신고도 5월말 현재 77조원으로 은행권 1위이다.

안미현기자 hyun@
2001-06-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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