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기여입학제 아직 이르다
수정 2001-06-08 00:00
입력 2001-06-08 00:00
첫째,자본주의 사회의 기회의 형평성에 어긋난다.
주변에 서울의 대학에 합격했음에도 입학금 때문에 지방의대학을 선택한 친구들도 제법 있다.실력이 충분하지만 학비등을 감당할 수 없어 학교를 바꾼 것이다.
그런데 실력도 부족하면서 부모의 도움만으로 대학을 간다면 그 사람을 보는 시선은 곱지 않은 것이다.
둘째,기여입학제가 지방 사립대의 자금압박을 해결할 수있다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현실적으로 막대한 기여입학금을 내고 지방대를 가려고 할지 의문이다. 모두 서울의 대학으로 갈 것이 뻔하며,그러면 서울의 대학은 더욱 시설이 좋아지는 반면 지방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기여입학제는 현상황에서 도입이 이르다.대신 국립대학을 구조조정하는 일이 시급하다.
미국처럼 한 도에 대학을 하나씩 두고,정부가 이 대학들을도와주어야 한다.
권미연 [전북대 2학년]
2001-06-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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