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왜곡교과서 조기시판 안팎
수정 2001-06-05 00:00
입력 2001-06-05 00:00
교과서 시판이 곧 교과서 채택이나 일선 학교의 일괄 구입을 의미하지 않는다.일단 시판이 되면 재수정은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일본 정부의 의지만 있으면 교과서 수정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한국과 중국의 교과서 재수정 요구를 받아들여 현재 문부성 내 ‘검토위원회’가 새 교과서 모임측의 교과서를 정밀분석중이다.검토위의 의견에 따라 수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시판으로 교과서 채택이나 수정 절차가 완료된 것은 아니다.
다만 새 교과서 모임과 출판사인 후소샤(扶桑社)의 교과서시판이 우려되는 점은 일본 각 교육위원회마다 실시되는 교과서 채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관례를 본다면 교과서 채택은 검정과 지역별 전시회를 거쳐 교사와 학부모,교육위원 등의 견해를 종합한 뒤이뤄졌다.그러나 새 교과서 모임측은 이런 오랜 관행을 깨고 오는 22일부터의교과서 전시회를 불과 보름 남짓 앞두고전격 시판에 들어간 것이다.
“조기 시판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문부과학성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시판을 강행한 의도는 분명하다.‘여론 몰이’를 통해 내년 중학교 역사·공민 교과서 채택률 10%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눈에 띄는 점은 대대적인 신문광고다.후소샤는 이날 자 일본의 6대 일간지 중 요미우리(讀賣),마이니치(每日),산케이(産經) 3곳에 전면 광고를,도쿄신문에는 5단 광고를 게재했다.아사히(朝日)신문에도 광고 게재를 신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후소샤측은 출간한 2종류의 교과서 중 역사 부문은 30만부를 찍어 24만부,공민 부분은 5만부를 찍어 4만부를 각각 대행사에 판매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판매를 의뢰한 곳은 일본출판판매주식회사 등 8곳으로 이들대행사를 통해 일본 전국 2만여 곳의 서점에서 일제히 시판되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2001-06-0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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