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 총리 ‘민생 내각’ 면모 다졌다
수정 2001-05-23 00:00
입력 2001-05-23 00:00
이총리가 가장 신경을 쓴 부문은 국정의 효율적 운영이다.
경제분야 등 4대분야 주무장관회의와 관계장관회의를 신설,주요 현안을 총괄적으로 접근토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총리는 또 ‘민생총리’ ‘행정총리’로서의 면모를 다져왔다.인천국제공항 개항 여부가 초미의 관심일 때는 예고 없이 현장을 방문하는 등 열흘에 한번꼴로 민생현장을 방문,현장 위주의 행정에 초점을 맞췄다.1년간 다닌 민생시찰만 해도 서해대교 건설현장,동해안 산불현장 등 30여곳에 이른다.
비서진의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건의를 마다하고,21일 헬기를 타고 새만금 간척사업 현장을 둘러본데 이어 23일에는부산 컨벤션센터 준공식에 참석하는 등 민생현장 방문으로취임기념행사를 대신했다.이 때문에 이총리는 자민련 총재이면서도 지나치게 정치적 행보를 자제한다는 말을 듣고 있다.
특히 최근 중동 4개국 순방에서는 특유의 ‘뚝심외교’로 16억9,000만달러 규모의 공사수주를 사실상 확정하고 26억4,000만달러 규모의 수주여건을 유리하게 조성하는 등 틈새시장개척에도 한몫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의약분업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결정과정에서 너무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최광숙기자 bori@
2001-05-2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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