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흑연감속로 가동”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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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5-17 00:00
입력 2001-05-17 00:00
북한은 16일 미국이 2003년까지 북한에 넘겨주기로 한 200만㎾ 경수로의 건설 지연에 따른 전력손실분을 보상하지 않을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흑연감속로를 되살리는 정황이조성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사는 이날 ‘조·미 기본합의문에 따른 경수로 건설 지연에 대한 상보’를 통해 북·미 기본합의문이채택된 이후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95% 정도의 부지정리공사밖에 진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미국은 경수로 제공 지연으로 인한 전력손실보상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서 “국가간의 관계에서일방의 불이행으로 인한 손실을 보상하는 것은 공인된 규범이며 이것은 정권이 교체됐다고 해서 달라질 수 없다”고지적했다.

통신은 미국의 경수로 건설 지연과정을 보면 “어떤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노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증대시키고 있다”면서 “미국이 2003년 경수로 제공의무를이행하지 않으면 우리는 핵동결 해제로 대응하지 않을 수없게 돼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 관계자는 이날 “미국은 지난 94년 제네바 합의 내용을 충실하게 이행할 것”이라고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내용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진경호기자
2001-05-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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