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大 신기철교수‘안타까운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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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5-15 00:00
입력 2001-05-15 00:00
한양대 건축공학과 신기철(申基喆·향년 51) 교수는 지난달 30일 새벽 자택에서 며칠 밤을 지새며 교내 도시계획작품전시회 마무리 작업을 서두르다 격무를 이기지 못하고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지난 11일 숨을 거뒀다.
신 교수는 지난 99년에도 수업 도중 뇌출혈로 쓰러져 대수술을 받았으나 신체의 오른쪽 부위가 마비됐다.6개월간의 투병 끝에 지팡이에 의지한 채 교단에 다시 선 신교수는 왼손으로 설계도를 그리고 컴퓨터작업을 하며 초인적인 재활의지를 발휘했다.그가 왼손으로 그린 설계도는학생들의 감탄을 자아냈을 정도였다.
언어장애로 말은 다소 어눌했으나 가르침에 향한 열정은식을 줄 몰랐다.국비 유학생으로 미국에서 공부한 신 교수는 26년 동안 명지대와 한양대에서 교수로 재직했으며,제자와 동료들은 모두 그를 “학생들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는 교수”라고 불렀다.
72년 잠실지역 종합계획,77년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마스터플랜,81년 과천신도시 설계,89년 분당신도시 설계 등에 참여,한국건축부문에서 두차례 수상했고 건축대전 초대작가를 네차례 역임했다.
신 교수와 함께 전시회를 준비했던 대학원생들은 “교수님의 강의는 새벽이 돼서야 끝나기 일쑤였다”면서 “자상하면서도 매사에 열정적이었던 교수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2001-05-1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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