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참전용사 증언 파문“베트남전때 양민 학살”
수정 2001-04-28 00:00
입력 2001-04-28 00:00
농득만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최근 밥 케리 전 미 상원의원이 베트남전 당시 21명의 어린이,노인,부녀자를 실수로 살해했다고 고백한데 대해 “케리는 이에 합당한 행동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판투이탱 외무부 대변인은 27일 성명을 통해 “밥 케리의 증언은 진정한 후회에서 나온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하고 “케리와 미 참전용사들은 그 같은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정말 의미있고 납득할만한 행동을 베트남에 보여줘야한다”고 주장했다.
네브래스카주 지사와 민주당 상원의원을 두차례 지냈으며 92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선거에 출마했던 밥 케리 현 뉴욕 뉴스쿨대학 학장은 최근 버지니아군사학교 연설에서 처음 베트남전 양민학살을 밝힌데 이어 미국의 각 언론과 연쇄 인터뷰를 갖고 32년 전의 잘못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군 중위로 복무하던 69년 메콩델타에서 베트콩 지도자를수색하던중 한 오두막을 발견,사격명령을 내렸으나 사격 후 점검 결과 사망자는 부녀자와 노인들 뿐이었다면서 이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케리 전의원의 이같은 증언은 지금까지 인권과 종교탄압논쟁으로 궁지에 몰렸던 베트남에 반격의 기회를 줌과 동시에 양국간에 협상의 여지를 보여주고 있다.
베트남과 관계자들은 “새 계기가 만들어질 경우 중요한무역협정 비준을 남겨놓고 있는 미국과 베트남은 클린턴행정부의 친선관계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2001-04-2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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