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마비 아버지 투병끝 자살 자식 다니는 의대에 시신 기증
수정 2001-04-19 00:00
입력 2001-04-19 00:00
지난 17일 오전 11시30분쯤 서울 성북구 하월곡2동 이모씨(52)의 집 1층에 세들어 사는 박모씨(45)가 안방 문 경첩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부인 강모씨(40)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강씨는 “10년 전 공사장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남편이 최근 가족들에게 너무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며 신세를 한탄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씨가 ‘육체적·정신적으로 너무 지쳤고 가족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
시신은 아들(19)이 다니는 S대 의대에 해부학 실습용으로기증해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점 등으로 미뤄 박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록삼기자
2001-04-1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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