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폭력진압 유감””
수정 2001-04-18 00:00
입력 2001-04-18 00:00
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민의 정부 들어 경찰이 최루탄 없는 사회를 만들고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시위를 보호하는 데 많은노력을 기울여 시위문화가 크게 개선됐지만 인천에서 뜻하지 않은 폭력행사가 일어나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유감을 표시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와관련,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김 대통령의 유감 표명은 경찰에 대해 반성을 촉구한 것으로,사태발생에 따른책임을 지우겠다는 뜻”이라면서 “경찰 최고책임자를 포함한 관련자 인책인사도 하나의 방법으로 검토하고 있다”고말해 후속 인사조치가 뒤따를 것임을 시사했다.
김 대통령은 그러나 “노동운동도 합법적이고 평화적으로하는 원칙을 지켜줘야 한다”면서 “경찰은 이번 사건을 거울 삼아 시위 집회를 다루는 데 있어 자제하고 평화적으로처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세계 어느 나라도 불법폭력을 허용하는 나라는 없다”고 지적한 뒤 “시위자도 경찰도 서로 은인자중하고 이번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2001-04-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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