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1돌/ ‘찻잔속 돌풍’… 그래도 희망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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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4-14 00:00
입력 2001-04-14 00:00
지난해 4·13총선에서 ‘바꿔 열풍’이 불면서 소위 386세대 출신이 대거 국회에 입성했다.386 당선자들은 지난해6월 16대 국회 개원 전부터 여야 양쪽에서 세력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중진의원들을 긴장시켰다.

그러나 ‘젊은 피’ 수혈로 인해 당초 크게 기대됐던 정치권 개혁은 미풍에 그쳤다.386돌풍이 오래 가지 못했던셈이다.



총선 직후인 지난해 5·18전야제 광주술판사건으로 386세대 전체가 여론 및 중진들로부터 십자포화를 맞았다.지난해 6월 개원 이후에도 386 의원들이 여야를 초월,개혁입법이나 대북 문제에 대해 공동보조를 시도했다.하지만 그때마다 “당론을 위배해선 안된다”는 중진들의 압박에 이들은 무력하게 무릎을 꿇었다.그러나 개혁성향의 여야 386의원들이 최근 다시 세력화를 모색하고 있어 한가닥 기대를갖게 한다.지난 3일 여야 386의원들이 주축이 됐던 ‘정치개혁의원모임’의 합숙토론회가 재기 신호다.이들의 세력화가 진전될 때 중진들의 응전도 예상된다.보·혁 갈등 형태로 표출된 한나라당내 최근 갈등은 이를 말해준다.

이춘규기자 taein@
2001-04-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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