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우의 증시 진단/ 약세 진정…추세전환 판단은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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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4-09 00:00
입력 2001-04-09 00:00
미국 주식시장이 초유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주처럼 나스닥지수가 매일 2%이상의 등락을 계속한 것은 지난 87년 ‘블랙 먼데이’이후 처음이다.

오히려 상황은 87년보다 더 심각한다.87년에는 등락이 컸던 기간이 2주정도에 불과했지만,현재는 큰 폭의 등락이 한달이상 이어지고 있다.

이제 관건은 나스닥지수가 1,800포인트 부근에서 안정을찾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미국 주가가 안정을 찾는다면,4월초의 하락과 큰 폭의 주가등락은 주식시장이 저점을 형성하기 위한 진통으로 볼 수 있다.

미국시장이 급락에서 벗어난다 해도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기보다 일정기간 조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0년이후 경기둔화기의 미국시장 동향을 보면,주가가저점 부근에서 평균 5개월정도 횡보했다.

경기둔화가 진정된 후에도 기업실적의 감소가 계속되는 등불안요인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당분간 미국시장의 안정을 바탕으로 우리 시장의 약세도진정될 것으로 전망된다.올해 종합주가지수 약세의 원인은국내보다는 해외시장 약세가 주요인이었다.따라서 해외시장의 안정은 외부 악재를 해소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주가가 추세 전환을 했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수급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고,경기둔화로 인해 시장의 본질적인 부분도 아직 불안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외에 주가의 추세를 변화시킬 만한 요소가 많지 않음을 당분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2001-04-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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