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재판 여검사 기대하세요”
수정 2001-04-07 00:00
입력 2001-04-07 00:00
김미진 중위는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중 뭔가 ‘색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에 군법무관을 지원했다고 밝혔다.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공부에는 어려움이 없었지만 막상 군사훈련을 받을 때는 눈물도 꽤 흘렸다고 한다.
그러나 힘들었던 경험이 앞으로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지금은 흐뭇한 추억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밝게 웃었다.
‘군대’라는 특수성때문에 여성이 불리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유재은 중위는 “영화 ‘JSA 공동경비구역’의 이영애씨가 맡았던 ‘소피아’역에서 보듯이 논리 정연함만갖추고 있다면 활동 범위가 어디든 상관이 없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송경인 중위는 “최근 논란이 됐던 군대 내 성희롱문제에관심이 많다”면서 “군에 복무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는 만큼 같은 여성으로서 그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법연수원 관계자는 “여성 군법무관들은 시험성적뿐 아니라 군사훈련 부분의 성적도 뛰어나다”면서 “조만간 군사재판에서도 여성 검사나 판사를 흔히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2001-04-0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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