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문’ 그냥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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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3-24 00:00
입력 2001-03-24 00:00
정부는 논란을 빚어온 ‘천년의 문’을 세우지 않기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천년의 문’ 건립사업이 중단되면 이 사업을 추진해오던 ‘재단법인 천년의 문’도 곧 해체될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관광부의 한 관계자는 23일 “관련 국장이 오는 30일쯤 기자회견을 열어 ‘천년의 문’사업에 대한 정부 방침을 밝힐 예정”이라면서 “이때까지 민자 유치가 확정되는등의 중요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사업은 중단될 것으로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설계와 풍동실험 등 ‘천년의 문’에 들어간 예산은 15억원 정도”라면서 “예산 낭비라는비판이 있을 수 있음에도 사업을 중단키로 한 것은 감사원등과의 협의 결과 더 이상 예산을 투입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예산을 절약하는 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천년의 문’은 1999년 새천년준비위원회가 구상한 뒤 지난해 7월 출범한 ‘재단법인 천년의 문’이 서울 상암동월드컵축구경기장 옆에 짓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그동안한 시민단체로부터 ‘밑빠진 독’상을 받는등 예산 낭비라는 비판에 시달려 왔으나 최근 일부 문화계 인사들은 건립 지지운동을 벌이는 등 찬반이 엇갈려 왔다.

서동철기자 dcsuh@
2001-03-2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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