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최철호특파원] 20일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는 최근 악화되고 있는 미·일 양국의 경제난국 해결책과 북한문제 등 지역안보 문제가 집중논의됐다. 미국과 일본의 동시 주가 폭락이 세계경제에 미칠 악영향 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두 정상은 재정과 금융 등 거시 정책 면에서 긴밀히 협조해 나간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특히 최근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엔화가치 하락에 대해 미국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가 집중 논의됐다.모리 총 리가 엔화의 지속하락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이 에 부시 대통령이 수긍한 것으로 회담에 참석한 소식통들 은 전하고 있다.일본측은 엔화가치가 추가 하락되면 수출 경쟁력이 강화돼 경제회복의 디딤돌로 작용할 수 있을 것 으로 보고 있다. 모리 총리는 또 엔화가치의 급격한 평가절하안을 제시하 고 최근 일본은행이 정책회의에 고려한 0% 초단기금리 부 활 및 중장기적 운용방침에 대해 설명하면서 미국측의 이 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이밖에 경제정책 전반에 걸친 협조강화를 위해 차 관급 관리와 기업가들로 구성된 원탁회의 개최,일본 은행 들이 안고 있는 불량채권 처리를 위해 적극 대처,세계무역 기구(WTO)의 새로운 자유화 교섭을 올해중 개시할 것 등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미·일 3국 공조가 매 우 긴밀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한국정부의 대북 포용정 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워싱턴의 한 관계자는 “이미 한국과 일본 정 부는 포용정책 기조유지와 관련,입장조율을 마친 상태”라 고 말하고 “부시 대통령이 한국에 이어 일본 정상과의 만 남에서 기존 동맹관계를 재확인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고 설명했다.최근 미국내에서 강·온 논란을 빚은 대북정 책 기조가 한·미 정상회담에 이은 미·일정상회담을 거치 면서 점차 포용정책 기조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 다는 분석이다. hay@
2001-03-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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