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자민련 합당설에 정가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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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3-15 00:00
입력 2001-03-15 00:00
민주당과 자민련의 합당설로 정치권이 또 술렁이고 있다.한두 차례 거론된 일이 아닌데도 정가는 그 가능성에 촉각을곤두세우고 있다.

합당을 정계개편의 신호탄으로 여기고 있는 한나라당은 당사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긴장하는 모습이다.느닷없이 합당을 거론한 사람이 자민련 송석찬(宋錫贊)의원이라는 점도불안하다.

정창화(鄭昌和)총무는 14일 “송 의원 발언이 돌출된 것인지,계획된 시나리오의 시발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혀 상식 밖의 농담을 아이디어로 받아들이고 현실화하는정권이므로,정계개편의 신호가 아닌지 경계해야 한다”고거듭 강조했다.

당사자들이 여운을 남기는 것도 이를 부추기는 한 원인이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는 13일 “아직 합당의 필요성에이르지 않았다”며 합당 논의 자체를 부인했다.그러나 일정시점에 도달하면 합당할 수도 있다는 얘기로 받아들여진다.

여권 물밑에서도 합당 논의가 분분한 것으로 전해진다.일각에서는 내년 전국 지방선거에 대비해야 한다며 밀어붙여야한다는 주장이 나온다.선거를앞두고 공천 잡음이 나오고,삐걱거리는 행태가 반복되면 정권 재창출은 어렵다는 논리다.

이런 점에서 합당은 ‘시기의 문제’라는 의견도 있다.선거를 포함,양당의 공조가 한계에 부딪히면 불가피한 선택이 될것으로 보고 있다.서영훈(徐英勳) 전 대표도 “지난해 말합당을 본격 추진하려 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당과 국회가모두 곤경에 처했던 시점이다.

성사 가능성은 차치하고라도,합당 문제는 적어도 내년 대선전까지는 ‘화로(火爐)속의 불씨’로 남을 것 같다.

이지운기자 jj@
2001-03-1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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