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제 제조·투여 모두 의사 몫”
수정 2001-03-07 00:00
입력 2001-03-07 00:00
‘늑대가 나타났다’고 외쳐도 귀담아 듣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최 장관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정치권의 주사제 논란과 관련,“주사제의 의약분업 제외가 의약분업 원칙을 훼손한다는 것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며 심경을 피력했다.그는‘정책이 오락가락했다’‘준비부족이다’는 비판은 수용할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의약분업 원칙훼손’이라고 말하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최 장관은 “의약분업의 근본 취지는 ‘의사는 의사노릇,약사는 약사노릇’을 하도록 하자는 데 있다”고 말문을 연 뒤“주사제의 경우 의사가 분말 주사제에 증류수를 타서 주사기에 넣는 것이 일종의 조제 행위이고,주사제를 환자의 몸에넣는 것이 투여 행위가 돼 약사의 행위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주사제는 의사가 ‘의사 노릇’하는 데 필요한 것이지 ‘약사 노릇’과는 무관하다는 논리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거꾸로 생각하고 있는 것과 관련,정부의 과실이 있었음을 솔직히 인정했다.의약분업의 장점을 홍보하면서 ‘불편하더라도 항생제와 주사제 오·남용을 줄일수 있다’고 강조,오해를 야기했다는 것이다.
최 장관은 이같은 소신에도 불구,주사제가 계속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은 경계했다.가능한 한 약사법 개정안이 빨리처리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주사제 논란으로 잃은 것도 많지만 얻은것도 많다”고 특유의 미소를 지었다. 주사제 오·남용이 사회문제가 되면서 일반국민들도 주사제의 폐해를 알게 돼 주사제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2001-03-0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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