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소방관 마지막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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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3-06 00:00
입력 2001-03-06 00:00
“준우야,이 에미 맘을 이해하제.항상 남을 먼저 생각했던니가 마지막까지도 사람들에게 봉사하게 돼 에미 맘은 정말자랑스럽데이” 홍제동 화재 현장에서 숨진 박준우(31) 소방사의 유족들이5일 박씨의 시신을 병원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혀 또 한번심금을 울리고 있다.

유족들은 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고인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시신을 기증키로 했다.전직 경찰관인 아버지 박신길씨(61)는 “119 구조대원으로 살신성인(殺身成仁)한 아들의 시신을 마지막으로 한번 더 남을 위해 쓸수 있도록 병원에 기증한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빈소를 찾은 한 후배 소방관은 “끝까지 남을 위해 살다간선배의 길을 후배들이 오래도록 기억하며 되새기겠다”며 눈물을 훔쳤다.

안동환기자 sunstory@
2001-03-0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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