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미술의 정수 구경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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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3-05 00:00
입력 2001-03-05 00:00
평화화랑을 아시나요?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1층에 지난해 1월 문을 연 평화화랑이 도심 속의 이색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비록 천주교 색채를 기본으로 깔고 있지만 특색있는 기획과 전시로 일반 관람객들을 흡수해가며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이 화랑 개관이후 인근에 명동화랑과 S.P.C화랑 등 전시장 2곳이 새로들어서 소비성 강한 이 지역의 문화변화를 주도한다.

가톨릭 서울대교구가 운영하는 이 화랑은 교회미술에 관심이 많은 홍보국 정웅모 신부가 적극 주장해 마련된 공간.30평크기의 아담한 장소지만 전시 내용측면에선 서울 인사동의웬만한 전시장에 비해 손색없는 볼거리를 제공한다.개관이래 전시회만 해도 총 30여건.서울 가톨릭미술가회 원로작가 초대전·서울가톨릭미술가회 초대전을 시작으로 ‘세계 성화사진전’‘동방교회 이콘전’‘성물전’‘주보 사랑전’ 등네차례의 기획전과 20여차례의 대관전을 열어 5만여명이 전시장을 다녀갔다.현재 독일 표현주의 화가인 지거 쾨더 신부의 ‘성화사진전’이 열리고 있다.29일∼4월1일 오스트리아유리화(스테인드글라스) 작가인 루돌프 콜비치 초대전을 비롯,10여개의 굵직한 기획전을 준비중이다.

한편 서울대교구는 이처럼 관람객이 늘어감에 따라 전시장을 확대,현 전시장 옆에 15평 규모의 소전시장을 다음달 중순새로 마련한다.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전시공간으로 꾸며 미술강좌도 정기적으로 열 계획이다.

서울대교구 홍보국 정웅모 신부는 “다른 일반 전시장에 비해 관람객은 적지만 일반인들이 쉽게 볼 수 없는 전시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며 “명동성당과 가톨릭회관을 찾는 신도들이 둘러볼만한 상설 전시장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기 위해 전문가들과 협의체제를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2001-03-0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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