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韓·러 공동성명 金대통령 뜻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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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3-02 00:00
입력 2001-03-02 00:00
한국 정부가 탄도탄요격미사일협정(ABM)과 관련해 러시아편에 선 것은 북한이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데 있어 러시아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서울발 분석기사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의 NMD 체제 구축계획에 대해 간접적인 비판을 가함으로써 러시아의 편에 섰다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미국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인 한국이 ‘독립적인행동’에 나선 것에 대해 많은 한국인들조차 의아해 하고 있으나 한국 관리들은 북한 미사일 문제에서 해답을 찾을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서울대 하용출 교수를 인용,러시아가 한국을 NMD 반대진영에 끌어들이는 데 힘을 쓴 것처럼 러시아는 북한이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도록 노력해줄 것을 바라기 때문에 김 대통령으로서 푸틴편에 설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타임스는 또 김 대통령이 미국 정부와 한국 국민들에게 한국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있으며 푸틴 대통령에 동조한 것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외교와 남북한의 화해로 제거될 수 있음을 워싱턴측에 밝히는김 대통령의 방식이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이른바 ‘햇볕정책’의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국내적 압력에 직면해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라고 타임스는 진단했다.신문은 무엇보다도 한국이 미국의 NMD 계획을 지지할 경우 남북한이 갈등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이를 도발적인 행위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우려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2001-03-0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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