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반발 외환·기업銀 노조 같은 전략 다른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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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3-01 00:00
입력 2001-03-01 00:00
외환·기업은행의 합병방안에 두 은행 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그런데 반발수위나 투쟁강도는 사뭇 다르다.

기업은행 노조는 28일 주주총회에서 이경재(李景載) 행장이 “(외환과 합병할 경우)직원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히자 곧바로 은행장실로 몰려가 집기를 들어내고 점거농성에 들어갔다.이행장은 미리 몸을 피해 ‘감금’ 처지는 면했다.

노조측은 “외환과의 합병은 동반부실의 우려가 있는데다중소기업 지원이 축소된다”며 인위적인 합병논의 중단을 요구했다.설문조사에서도 직원들의 92.3%가 ‘반대’의사를 보였다.이번 합병안이 정부 입김에 의한 반강제적이라는 데는외환은행 노조도 공감한다.노조는 지난 27일 “정부의 조변석개식 금융정책에 우리 은행의 운명을 맡길 수는 없다”며성명서를 발표했다.그러나 어디에도 ‘반대’라는 단어는 없다.윤영주 부위원장은 “합병의 이점 등 정확한 정보가 없어 일단은 추이를 지켜본 뒤 대응수위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외환 노조는 정부주도 금융지주회사 편입설이 돌았을 때는대주주가있는 독일까지 날아가 반대투쟁을 벌였었다.

이같은 미묘한 입장차는 결국 기업은행이 외환은행에 흡수될 것이라는 우려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금융권은 분석한다.



기업은 자산·수신고·직원수 면에서는 외환보다 크지만 1인당 영업이익은 적다.

안미현기자
2001-03-0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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