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 정부지분 1.1%만 팔려
수정 2001-02-14 00:00
입력 2001-02-14 00:00
정통부는 13일 매각입찰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통신의 지배구조와 매각한도를 재검토한 뒤 국내 매각을 재추진키로했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당초 한국통신 총 주식의 14.7%인 5,097만주를 매각하려고 했으나 1.1%밖에 팔지 못했다.목표대비 6.5%인 333만주(2.230억원)만 낙찰된 것이다.
정통부는 15%로 돼 있는 동일인 소유한도를 없애는 등의 방안을 포함한 마스터플랜을 공청회 등을 거쳐 다음달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올 상반기 중 전략적 제휴와 해외 DR(신주 인수조건부 채권) 발행에 주력해 외국인 보유한도인 49%를 모두 해외에 매각할 방침이다.
이번에 팔지 못한 국내 매각분은 올 하반기에 팔 계획이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쉽지 않을 전망이어서 내년 6월까지 완전 민영화를 달성할지 불투명하다.
한국통신은 매각을 활성화하기 위해 일정기간이 지나면 한통 주식과 교환할 수 있는 강제교환국채를 발행하거나 국민주 방식으로 할인 매각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그러나 교환국채는 국회승인을 거쳐야 하고, 할인매각 방안은 기존 주주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2001-02-1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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