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장관 강성 발언…DJ ‘침묵의 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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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2-09 00:00
입력 2001-02-09 00:00
8일 열린 해양수산부 업무보고에서는 전날 “정권이 언론과전쟁선포도 불사해야 한다”고 강성(强性)발언을 한 노무현(盧武鉉)장관의 모습에 관심이 쏠렸다. 노 장관이 이에 대해별도로 직접 해명을 하거나 청와대 내에서 행여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였다.

그러나 청와대는 침묵했다.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도노 장관의 발언과 관련한 얘기는 일절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전언이다.이날 보고 말미에 “노 장관을 중심으로 일치단결해해양강국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한 게 전부이다.

지난번 김중권(金重權) 민주당 대표를 비판하던 때와는 조금 달라진 모습이다.“장관이나 되는 사람이 쓸데없는 소리를 한다”고 비난을 퍼붓던 여권 고위관계자들도 “뭘…”이라며 입을 다물었다.

노 장관 역시 오전 10시부터 30여분간 여느 장관들과 마찬가지로 통상적인 업무보고를 했다.“존경하는 대통령님을 모시고 업무보고를 드리게 돼…”라는 대목도 똑같았다.

하지만 침묵 자체가 용인의 의미가 아닌,국무위원으로서의처신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비쳐진다.



노 장관도 한준규(韓駿奎)공보관을 통해 “언론사 세무조사가 정치적 의도가 없다는 것을 강조한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2001-02-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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