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장관 ‘對언론 선전포고론’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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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2-08 00:00
입력 2001-02-08 00:00
노무현(盧武鉉) 해양수산부장관이 7일 “정권이 언론과의전쟁선포도 불사해야 한다”고 말해 파문을 낳고 있다.

노장관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점심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언론이 더이상 특권적 영역은 아닌 만큼 세무조사를받을 때는 받아야 한다”고 원칙론을 편 뒤 “언론과 맞붙어싸울 수 있는,기개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발 더 나아가 “언론이 대통령보다 더 무섭지 않았느냐”“누구나 천적 관계가 있는데 언론만 천적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노장관은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의 지난 6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언론 세무사찰 즉각 중단’ 주장은공당의 대표로서 할 말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날 한화갑(韓和甲) 민주당 최고위원의 대표연설을 두고 “연설만큼 안목이나 자질면에서 정치인으로 뛰어난 분”이라고 평가했다.



노장관은 “언제까지 장관직에 남아 있을 것이냐”는 물음에는 “1년 정도면 적당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모종의 결심’이 섰음을 시사했다.

김성수기자 sskim@
2001-02-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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