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수 ‘밑빠진 독賞’
수정 2001-01-31 00:00
입력 2001-01-31 00:00
시민행동은 “95년부터 청원군수로 재임중인 변 군수가 공개입찰도없이 사업능력도 없는 업체와 ‘초정약수 스파텔’이란 민자유치사업을 벌였다가 업체 부도로 이미 40억원을 지출하고 추가로 225억원의혈세를 충당해야 하므로 이 상을 수여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변 군수는 지난 12월 법원에서 이 사업과 관련,뇌물수수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및 추징금 1,160만원을선고받은 바 있다.
이 단체를 대신해 청주경제정의실천연합 이두영(李斗英) 사무처장을비롯 관계자 4명은 이날 청원군청 군수실을 찾았다.이들은 이날 오후 군청 앞에서 초정약수를 밑 빠진 독에 붓는 의식을 치른 뒤 군수실로 향했다.
그러나 변 군수는 물론 부군수도 이날 집무실에 없었다.변 군수는미리 이같은 사실을 알고 관내 출장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대신 청원군청 김정명 기획감사실장이 나와 군의 입장을 대변했다.
김 실장은 “좋은 취지로 사업을 하다 문제가 생긴 것을 가지고 시민단체가 대안을 제시하기는 커녕 모욕을 주고 있다”며 수상을 거부했다.
받으라는 이 처장과 받지 못하겠다는 김 실장 사이에 10여분간 설전이 이어진 뒤 이 처장 일행은 상장과 독을 군수 책상에 놓고 갔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2001-01-31 2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