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가스 활용 방울토마토 재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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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1-23 00:00
입력 2001-01-23 00:00
광주시 북구 운정동 광주 광역위생매립장에서 근무하는 기능직 공무원들이 이곳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활용해 방울토마토 등 농작물재배에 성공했다.

지난해 광주시정연구모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광주시 매립장 활용방안 연구모임(회장 金鍾生·기계원 8급)’ 회원들이다.

김 회장을 비롯한 임철욱(任哲旭·32·기계원 9급),고순상(高純相·40·기계원 10급),정선근(鄭宣根·33·위생원 10급),강훈(姜勳·33·조무원 8급)씨 등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공원이나 나무심는 토지 조성 및 체육시설 용도로만 사용토록 제한된 매립장의 활용방안을 연구한 끝에 농작물 재배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들은 99년 12월 개인당 100여만원씩을 거둬 매립이 완료된 곳에 63평 규모의 비닐하우스 한동을 설치하고 매립지 밑바닥에 묻은 수집관로를 통해 메탄가스 모아 직접 개발한 난방보일러를 가동했다.

이듬해 이들은 1월 방울토마토 380그루를 심었다.농작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인근 담양군의 시설재배하우스를 직접 방문해 농민들의자문을 구하기도 했다.한겨울에도 15도를 유지하는 등 정성껏 돌본끝에 800㎏의 방울토마토를 생산했다.

연구모임 회원들은 생산된 방울토마토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과서울시립대,환경관리공단 등에 성분 검사를 의뢰해 ‘식용가능’ 판정을 받아냈다.

이들은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경북 상주의 특산품인 금싸라기 참외 300여 그루를 심어 오는 2∼3월중에 수확할 예정이다.

김종생 회장은 “매립장 침출수에서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아 식용작물 을 시험재배했다”며 “이를 계기로 매립장이 혐오시설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곳 매립장은 광주시가 93년 8만여평 규모로 조성해 2002년 매립을 완료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2001-01-2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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