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20일 취임식 시위전시장 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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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1-16 00:00
입력 2001-01-16 00:00
조지 W 부시 당선자가 제43대 미 대통령으로 선서하는 20일 취임식장이 시위로 얼룩질 전망이다. 전국단위 13개 단체가 시위 허가서를받아놓은데다 또다른 25개 단체는 일정 지역에 위치하는 것이 아니라군중들 속에서 산발적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예상되는 취임식 군중 15만명 가운데 시위대가 2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시위대중 일부는 경찰의 차단지역 안으로까지 들어가는 표까지 발부받아 최대한 취임식장까지 근접해 경찰 원천봉쇄의 실마리를 차단하는 용의주도함도 보인다.

일부 시위조직단체들은 “어느 정도의 질서파괴는 피할 수 없다”고밝히고 있어 취임식 행사당국과 워싱턴 DC경찰을 긴장시킨다. 더구나법원은 경찰이 취임식장 부근 시위를 원천봉쇄하는 것은 잘못이라고판결한 바 있다.

미 대통령 취임식에서의 시위는 1972년 재선된 리처드 닉슨의 취임식에서 월남전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있었지만 이후에는 피킷을든 ‘소수의견’ 표현 수준에 그쳤다.그러나 이번 반대시위대는 이슈별로 다양하다.게다가 이번에는플로리다주에서의 대선 혼란 와중에양분된 여론이 결국 취임식 반대 시위대로 결집한 모습이다.

낙태 반대를 천명한 부시에 반발하는 ‘여성을 위한 전국조직’은“모든 방법을 동원해 극한 시위를 벌일 것”을 주장했고 “공화당은백인 남자만을 위한 집단”이라는 ‘성난 군중의 날’은 변호사들까지 동원하고 있다.플로리다에서 조직된 ‘침묵한 다수’는 물론 ‘기독교방어전선’ 등 각종 정치 민권단체들 역시 서로의 시위계획 정보를 교환하고 연대하고 있다.반면 ‘큰목소리시민’ 등 우익단체들 역시 시위를 계획하는 한편 공화당의 지원을 받아 행진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시위대와의 충돌이 우려된다.



경찰은 인근 메릴랜드나 버지니아는 물론 다른 경찰병력과 16개 기관요원까지 동원,모두 6,800여명의 ‘수비대’를 편성,군중 틈에서도곳곳에서 수색을 벌이거나 피킷은 물론 위험품들을 압수한다는 방침이나 혼란은 어쩔 수 없어보인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2001-01-1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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