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탐방] 한국철도차량 吳剛鉉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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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1-01-15 00:00
입력 2001-01-15 00:00
“지난해엔 경영여건이 어려운데다 노조파업까지 겹쳐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올해 생산을 정상화시키고 구조조정만 잘 마무리하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흑자를 낼 수 있을 겁니다” 88일간 장기파업을 벌여온 노조와 8일간의 밤샘협상 끝에 지난 6일합의를 이끌어 낸 한국철도차량의 오강현(吳剛鉉·52) 신임 사장.그는 “노사간에는 완승,완패가 있을 수 없다”면서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추구하는 가운데 경영이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철차는 현대모비스와 대우중공업,한진중공업이 출자해 탄생한정부의 ‘빅딜 1호’기업.국내시장의 독과점 구조때문에 통합의 시너지 효과가 가장 두드러질 것이란 당초 예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0월10일 이후 계속된 파업으로 탈선위기에 놓여 있었다.오 사장은 파업 70일째인 지난해 12월18일 취임했다.

“만신창이가 된 회사를 무엇하러 맡느냐고 반대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최악의 상황이기 때문에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다는 생각에 수락했다”는 그는 “고생은 되겠지만 대기업 빅딜(사업 맞교환)을 맡았던 책임자로서 ‘빅딜 1호’인 한국철차를 반드시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는 결자해지(結者解之)의 각오를 보였다.

오 사장이 올해 가장 주력할 분야는 회사의 ‘몸집 줄이기’.과잉설비와 과잉인력의 최적화는 정부가 당초 빅딜을 추진할 때의 근본 목적이었지만 지금까지 노사분규 등으로 지지부진했다.

3월까지 조직과 업무에 대한 진단을 마치고 효율적인 조직체계를 갖출 계획이다.9월에는 부산공장을 창원공장에 흡수·통합시키는 작업이 진행된다.현재 2,350명인 직원의 감축이 불가피하다.때문에 한차례 홍역을 치를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



70년 행시(9회)에 합격,농림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오 사장은 82년 상공부로 옮겨 산업정책과장 독일상무관 산업정책국장 등 핵심부서와 청와대 산업비서관,통상무역실장,차관보를 지냈다.지난해 8월특허청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생활을 마쳤다.강직한 스타일이라는 게주위의 평이다.

함혜리기자
2001-01-1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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