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전대통령 DJ납치 무마…다나카 당시 日총리에 거액 전달””
수정 2001-01-11 00:00
입력 2001-01-11 00:00
그의 기고문에 의하면 73년 10월초 이병희(李秉禧) 당시 무임소장관이 니가타에 있는 자신을 찾아와 다나카 총리와의 면담을 주선해주도록 요청했다는 것.
기무라씨의 주선으로 그해 10월 이 장관은 다나카 총리의 도쿄 메지로다이(目白台) 자택을 방문했다.기무라씨는 이때 이씨가 가져온 커다란 종이 가방 2개를 보았는데 가방 2개를 합쳐 최소한 4억엔 정도는 들어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총리의 면담은 5분간 이루어졌는데 이씨는“하나는 사모님께”라며다나카 총리에게 2개의 종이백을 내밀면서 박정희 대통령의 친서도함께 전달했다.다나카 총리는 편지를 읽은 뒤 이씨에게“답장을 써줄까”하고 물었으나 이씨가 거절했다.
다나카 총리는 의자에서 일어나“오히라군에게 한개 전해줘야 겠구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오히라는 당시 외상인 오히라 마사요시(大平正芳)로 이씨가 말한 사모님은 오히라씨를 지칭한 것.
김대중씨는 수일 후인 10월26일쯤서울 자택 연금상태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11월2일 김종필(金鍾泌)총리가 일본을 방문,다나카 총리를 만나 정식으로 김대중사건을 사과했다.
도쿄 연합
2001-01-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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