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길섶에서/ 눈은 녹는다
기자
수정 2001-01-08 00:00
입력 2001-01-08 00:00
세상은 단색으로만 존재할 수 없다.잿빛 하늘,검은 대지가 없으면은빛 산마루의 눈부심도 없다.검은 것이 검고 흰 것이 희기 위해서흑백은 같이 존재해야 한다.빨·주·노·초·파·남·보,일곱색깔도함께 있을 때 제 색깔이 빛난다.
사회주의가 실패로 돌아간 것은 세상을 붉은 색으로 덮으려 했기 때문이다.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지상의 선’으로 못박아 놓은 강령에 이미 실패가 예고돼 있었던 셈이다.적색이든 백색이든 독재가 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한국 현대사는 자유당,유신,5공,‘설상가상’의 연속이었다.우리가 겪고있는 오늘의 고통은 그 후유증인지도 모른다.
눈이 녹을 때의 질척거림처럼.
김재성 논설위원
2001-01-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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