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로 불똥 튄 ‘미디어렙법안’
수정 2000-12-29 00:00
입력 2000-12-29 00:00
한나라당은 지난 27일 정책성명을 통해 미디어렙 법안을 “개악(改惡) 입법”이라며 강도높게 비난하고 나선데 이어 민주당도 28일 “국회에서 바로잡겠다”고 벼르고 나섰다.
이에 따라 국회 심의과정에서 이 법안은 여야 의원들로부터 집중 포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여야가 방송의 공공성 훼손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한 목소리를 냄으로써 이 법안은 국회에서 재손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민주당 신기남(辛基南)의원은 “제한경쟁체제로 당정협의에서 골자를 잡았는데 규제개혁위가 방송사에만 유리하게 뒤집어 놓은 것은 용서할 수 없다”면서 “국회 입법권을 제대로 행사,규제개혁위 안대로 되게하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같은 당 문광위 이미경(李美卿)의원은 “당초 민영미디어렙에 SBS가 출자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도 문제인데 형평성을 이유로 MBC에도 나눠주기 식으로 한 것은 오히려 규제개혁위가 문제를 확대재생산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문광위 소속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프랑스의 경우도 민영 미디어렙 도입으로 광고단가 폭등,불법 리베이트 거래 등 부작용이 생겼다”면서 “민영미디어렙을 2개이상 권고,완전 경쟁체제로 가는 규제개혁위의 안에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문광위 소속 고흥길(高興吉)의원도 “지금도 저녁 9시 뉴스 등 프라임 타임대 광고에는 경쟁이 엄청난데 무한경쟁체제로 갈 경우 광고요금 단가를 통제할 길이 없다”고 규제개혁위 안에 불만을터트렸다.
최광숙기자 bori@
2000-12-2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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