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조상현 41득점 ‘원맨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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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12-28 00:00
입력 2000-12-28 00:00
LG가 SK의 ‘덫’에 걸려 18일만에 선두에서 내려 왔다.

LG 세이커스는 2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00∼01프로농구에서 홈팀SK 나이츠에 줄곧 끌려다닌 끝에 85­102로 졌다.

6패째(16승)를 당한 LG는 지난 9일 삼성(16승5패)을 제치고 단독선두에 나선지 18일만에 2위로 밀려났다. 4연승을 거둔 SK는 기아 SBS현대와 함께 공동 3위(11승10패)를 이뤘다.

SK의 슈터 조상현은 3점슛 4개를 포함, 자신의 프로최다인 41점을몰아 넣었다.

이날 경기는 잘못 적용된 ‘홈 어드밴티지’의 폐해를 극명하게 보여준 한판이었다.

심판들의 휘슬은 초반부터 홈팀 SK에 조금 유리하게 작용했지만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인정하는 ‘홈 어드밴티지’의 한계를 크게벗어나지는 않았다.

그러나 2쿼터 들어 홈팀의 거친 수비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함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원정팀에게는 추상같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형평성이 크게 흔들렸고 중반 이후 ‘오심’까지 겹치면서 결국‘휘슬이 승부의 추를 움직이는 폐해’가 빚어지고 말았다.

LG는 주포 조성원(24점 3점슛 2개)이 SK의 발 빠른 가드 임재현(15점 10어시스트)에게 묶여 특유의 3점포를 터뜨리지 못한채 고전했지만 2쿼터 중반까지 37­44로 따라 붙으며 역전의 기회를 노렸다.

LG는 올시즌 16승 가운데 11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을 만큼 뒷심이좋은 팀.그러나 2쿼터 5분쯤 조성원이 석연찮은 공격자 파울을 선언당한데 이어 7분57초쯤 바스켓으로 접근하던 센터 알렉스 모블리(19점 22리바운드)가 수비하던 SK 재키 존스(20점 22리바운드)에게 ‘짝’소리가 날 정도의 파울을 당했으나 휘슬이 침묵을 지키는 등 ‘악재’가 겹치는 바람에 순식간에 페이스가 무너지고 말았다.

SK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로데릭 하니발(17점)-존스-조상현의 릴레이 3점포와 속공 등으로 몰아쳐 2쿼터를 60-39로 마쳤다.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셈이었다.

심판들은 이날 최인선 SK감독이 몇차례나 과격한 항의를 하고 벤치구역을 벗어나는가 하면 감독과 코치가 동시에 일어나 작전을 지시하는 등 번번이 룰을 어겼지만 단 한차례의 주의나 벤치테크니컬 파울을 주지 않았다.

오병남기자 obnbkt@
2000-12-2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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