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영수회담 택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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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12-25 00:00
입력 2000-12-25 00:00
여야 영수(領袖)회담의 연내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무엇보다 시기적으로 촉박한 데다 한나라당도 예전과는 달리 여유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24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총재의 연말 일정 등을 감안할 때 연내에 영수회담을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영수회담은 내년 초에 열리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청와대 관계자도 “예산안이 처리되더라도 국회법 등이 남아있어 시기는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의 고위 관계자는 “연말 영수회담이 올 한해 정치를 결산한다는 의미가 있지만 신년에 두 사람이 악수하고 대화하는 모습을보여주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라며 느긋한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연말 정국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예산안처리가 여야합의로 물꼬를 튼 만큼 영수회담이 전격적으로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권의 다른 고위관계자는 “국회가 26일 새해예산안을 처리하면 여야간 대화가 있지 않겠느냐”면서 “정국이 하나 하나 잘 풀리는 것을 보면 (영수회담 개최도) 잘 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연내 성사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았다.

이 총재의 한 핵심측근도 “권력기관의 중립화 및 경제 바로세우기등 선행조건에 대한 성의를 보여줘야 한다”고 전제,“여당쪽에서 (영수회담을) 제의해오면 국민들의 불안해소 차원에서 이 총재가 나서지 않겠느냐”고 말해 협상에 응할 뜻을 비쳤다.

영수회담이 열릴 경우 김 대통령은 이 총재와 여야관계 뿐아니라 남북관계와 경제회생대책 등 국정 전반에 관한 폭넓은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2000-12-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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