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합화학 ‘매각’ 가닥
수정 2000-12-14 00:00
입력 2000-12-14 00:00
공공 부문 개혁의 마무리 과제로 청산 절차를 밟았던 한국종합화학이 공장폐쇄 위기를 모면하고 매각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부는 대표적인 부실 투자공기업으로 꼽혀온 한국종합화학을 자산정리 후 해산하려던 당초 계획을 변경,전남 대불공단 내 수산화알루미늄의 공장을 매각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다.지난달 말 국내 모 업체가 매입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와 관련,정부는 한국종합화학의 청산가치 내역에 대한 외부 용역작업을 끝내고 12일 산업은행측에 통보했다.
산업은행은 이를 토대로 적정한 매각가격을 책정,인수 희망 업체가제시하는 가격과 비교한 뒤 매각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기존 설비를 활용할 수 있고 종업원들의 상당수가 재취업할 수 있기 때문에 공장을 폐쇄하는 것보다는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인수 의사를 밝힌 회사가 나타난 만큼 최적의가격을 산출,매각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지난 11월30일주주총회에서 한국종합화학에 대한해산 및 청산을 결의하고 장수봉 사장 등 3명을 청산인으로 선임했다.그러나 노조측이 회사를 장악하고 있어 정상적인 정리절차를 밟지못해왔다.
함혜리기자 lotus@
2000-12-14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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