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性교육 알차네요”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0-12-07 00:00
입력 2000-12-07 00:00
최근 청소년 원조교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일선 자치구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성교육에 나서 호응을 얻고 있다.

광진구(구청장 鄭永燮)는 지난 8월부터 보건소 3층 보건교육실에 성상담실을 마련,전화상담 및 대면상담을 하고 있으며 중·고교를 순회하면서 방문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건전한 성윤리관 및 성문화를 확립하고 청소년 원조교제 및 성범죄를 예방하는 한편 잘못 알고 있는 성지식을 바로잡아주기위해서다.

성상담은 전문자격증을 가진 보건소 직원과 외부 전문가 3명이 맡고 있다.지금까지 전화 또는 직접 방문해 성상담을 받은 학생은 50여명.

또 매주 금요일을 성교육의 날로 지정,운영하고 있다.외부 전문강사와 보건소 직원이 각 학교를 순회하면서 방문교육을 실시한다.단순한 성지식 전달에서 벗어나 VTR 등 시청각자료를 활용,청소년들이 교육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

특히 콘돔을 나눠주고 사용요령을 터득하도록 하는가 하면 피임약복용방법을 교육하는 등 실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을 실시,청소년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금까지 20여회의 방문으로 1,900여명의 학생들을 교육했으며 내년초에도 광남고,명성여고 등에 교육이 예정돼 있다.

이 교육을 받은 최모양(15·선화예고 1년)은 “그동안 막연한 성지식을 갖고 있었는데 막상 교육을 받고 나니까 내가 성에 대해서 얼마나 무지했었나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광진구가 실질적인 교육효과를 거두기 위해 청소년 618명을 대상으로 가장 알고 싶은 성지식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피임 성병 임신 성적충동 성관계 자위행위 동성애 신체구조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광진구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대상 연령층을 낮춰 초등학생과 유치원생들에게도 성교육을 실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2000-12-07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