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의 ‘어머니’ 다시 무대에
수정 2000-12-07 00:00
입력 2000-12-07 00:00
손숙씨의 재기 의지와 이윤택씨의 결단이 합쳐져 마련된 이번 공연의 작품 내용은 종전과 비슷하다.늙은 어머니의 회상과 독백을 축으로,아버지 뜻을 따라 첫사랑 대신 엉뚱한 남자에게 시집가 겪는 고된시집살이, 남편의 바람기에 시달리다 전쟁터에서 아들을 잃는 등 파란많은 한 어머니의 일생을 담았다.그러나 출연배우와 무대장치에선변화가 많다.극중 남편 역에 중견 탤런트 신구씨와 밀양 연극촌장 하용부씨가 더블 캐스팅됐다.연희단 거리패의 정동숙 이윤주씨가 어린시절의 어머니 일순역을 맡는 등 호흡을 맞춘다.
종전정동극장에서 맛보지 못한 토월극장 무대장치의 새로움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극 전체에 흐르는 한국적 정서를 맞추기 위해 지금의아파트와 옛 고향집을 동시에 비추는 독특한 장치와 회전무대로 새로운 느낌을 전한다.31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금·토요일 4시·7시30분,공휴일 4시.월요일 공연은 없다.(02)580-1300김성호기자
2000-12-0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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