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與圈에 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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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12-04 00:00
입력 2000-12-04 00:00
“대통령이 마음을 비우고 일대 결단을 내려야 한다”.

한나라당이 3일 여권의 국정쇄신과 당정개편 구상에 작심한듯 ‘훈수’를 두고 나섰다.

“여권의 진솔한 노력에는 언제나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는 단서를달긴 했지만,무게중심은 대여(對與) 압박과 공세 선점에 쏠린 인상이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여권 내부에서도 현시국을 위기상황으로 인정하고 있으나,일부 실세와 가신들만 안이한진단으로 현 시국을 야당의 공세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로 지금이 대통령이 정국을 혁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몰아붙였다.

권 대변인은 또 이날 오전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전화통화 직후 기자간담회를 자청,“세간에 떠도는 말을 모아 보면,당정개편에서 낡은세력이 등장할 우려가 크다”며 ‘기피인물’을 공공연하게 거론했다.민주당 고위 인사와 일부 실세 당직자 등을 직·간접으로 도마에 올린 것이다.

권 대변인은 “대통령이 경제위기를 사과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당정쇄신을 위해서는 낡은 인물이나서지 않길 바란다”는 주문도 내놓았다.

이 총재는 특히 현 정권이 집권 후반기 개혁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이끌기 위해서는,국정쇄신 등의 과정에서 개혁과 사정(司正)의 주체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알려졌다.

이와 관련 민주당 이명식(李明植) 부대변인은 “아직 결정된 게 아무 것도 없는데 한나라당이 사전에 왈가왈부하는 것은 벌써 ‘김빼기작전’에 나선 느낌을 준다”고 비난했다.즉 국정쇄신 발표이후 이를공격하기 위한 고리 마련이라는 시각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0-12-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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