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베트남 방문기간중 金宇中회장 같은 호텔 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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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12-01 00:00
입력 2000-12-01 00:00
[하노이 연합] 김우중(金宇中)대우그룹 회장이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중 같은 호텔에 투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방문이유와 행보에 관한 추측이 무성하다.

경영 부실로 채권단에 그룹을 넘기고 해외 은둔생활을 하고 있는 김우중 회장은 지난달 16∼19일 클린턴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하기에앞서 이곳에 도착,클린턴 대통령이 투숙한 하노이 대우호텔에 묵었으며 클린턴이 가고 난 뒤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김 회장이 클린턴 대통령이 도착하기 며칠 전 극비리에혼자 베트남에 도착했으며 전용 숙소인 18층을 클린턴 대통령이 사용한 관계로 4층 스위트룸에서 보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의 방문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5월 이후 베트남에 오지 않은것으로 알려진 그가 왜 클린턴의 방문으로 여러가지 복잡한 상황에서 베트남에 왔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룹 회생을 위해 클린턴 대통령이나 측근,또는 미국의 대기업그룹관계자들을 만나러 온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한 측근은 “김 회장이 바쁜 일정의 클린턴 대통령을 만날 수도 없을 뿐더러 지금 상황에서 미국 관계자를 만날 필요도 없는 입장”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항상 적극적인 김 회장의 평소 성격이나 베트남과 대우호텔이 가장 바쁠 때 베트남을 찾은 것으로 볼 때 분명히 어떤 움직임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2000-12-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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