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차기 대선구도 朴槿惠 중심 합종연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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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11-29 00:00
입력 2000-11-29 00:00
■민주당 장성민(張誠珉)의원은 28일 오는 2002년 16대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부총재와 박 부총재를 중심으로 한 한나라당 내 합종연횡(合從連衡)에 주목해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장 의원은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2001년 한국정치 전망’이란 강연에서 “박 의원의 경우 강력한 지역기반은 물론,부패정치로 인한 남성적 리더십에 싫증을 느낀 많은 유권자들이새로운 유형의 소프트리더십을 바라고 있다는 측면에서 상당한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충청권에 일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 친인척관계라는 점,PK(부산·경남)지역에서 아직도 네거티브(negative) 영향력을 갖고 있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반대하고 있다는 점,현재 형식적인 이 총재의 지지기반이 되고 있는 TK(대구·경북)지역이 정서적으로 박 의원을 가까이 안고 있는 점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또 “TK지역에 일정한 정서를 공유하고 있는 민국당김윤환(金潤煥)대표와 박 의원의 잦은 만남이 예사롭지 않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박 의원,김덕룡(金德龍)·최병렬(崔秉烈)·이부영(李富榮)의원 등 한나라당의 4명 부총재의 연합 가능성과 관련,“‘박-김’조합은 동서화합 카드는 물론 보(保)·혁(革)연합의 카드로도 상당한폭발력을 가질 수 있고, 성(性)별 연합이란 측면에서도 일정한 지지가 있을 것이며,근대화세력과 민주화세력의 2세대 간 연합이란 독특한 그림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락기자
2000-11-2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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