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4개銀 공적자금 8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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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11-22 00:00
입력 2000-11-22 00:00
한빛,평화,광주,제주은행 등 경영개선계획 불승인 판정을 받은 4개은행은 약 8조원의 공적자금 요청을 골자로 한 수정 경영개선계획서를 22일 제출할 예정이다.이는 1차 계획서 제출 때보다 2조2,000억원이 늘어난 액수다.

아울러 평화,광주,제주은행은 ‘독자 지주회사’ 설립방안을 경영정상화 계획에 정식으로 첨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들 4개 은행은 대우자동차 부도와 동아건설법정관리 등으로 돌발 부실여신이 발생한 점을 들어 공적자금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한빛은행은 1차 때보다 1조3,000억원이 늘어난 5조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평화은행은 카드사업 부문 매각이 성사된다는 전제 아래2,600억원을 요청하되,카드매각이 안될 경우에는 5,800억원을 요청할 방침이다.1차 때는 1,300억원을 요청했었다.광주은행은 400억원이늘어난 5,000억원을 요청할 계획이며 제주은행은 당초 계획대로 1,500억원만 요청할 예정이다.

경영개선계획서 제출 대상은 아니지만 1조3,000억원의 공적자금을요청했던 서울은행도 동아건설 퇴출여파로 2,000억원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경남은행은 2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적기 시정조치를받음에 따라 1,500억∼2,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요청할 계획이다.

정확한 공적자금 규모는 이달 말 금융당국의 실사가 끝나야 산출되지만 어느 정도 삭감이 이뤄지더라도 추가 편성은 불가피해 보인다.

해당은행들은 이런 점을 의식해 1차 계획 때보다 인원감축의 폭을늘려잡았다.

1,500명을 줄이기로 한 한빛은행은 100여명을 추가 감축하는 방안을검토하고 있다. 제주은행은 30명이 더 늘어난 65명을 감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경남은행은 전체 인원의 10%인 160명을 감원하고 임직원의 급여도 삭감할 계획이다.광주은행은 이미 148명을 감원,정부제출목표(138명)를 웃돌아 추가 감원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평화,광주,제주은행에 경남은행까지 끌어들이는 지주회사 설립방안을 경영정상화 방안으로 공식 제출할 계획”이라면서 “경남은행도 지주회사 편입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안미현기자 hyun@
2000-11-2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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