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 선생님(소중애 지음,하현이 그림,한국어린이교육원 펴냄)
수정 2000-11-14 00:00
입력 2000-11-14 00:00
현서는 입학식에 늦게 도착하자 울음을 터뜨린다.여자 선생님이 말려도 막무가내다.그러다가 선생님이 어쩔줄 몰라하며 따라서 눈물을 흘리자 깜짝 놀라 뚝 그쳤다.그 뒤로도 현서가 울거나 말썽을 피울 때마다 선생님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소풍날 가짜 뱀을 보고 우는 선생님에게 은효가 참다못해 한마디한다.“어른이 돼서도 울보,그게 뭐예요? 선생님이 자꾸 우니깐 챙피해요.다시는 울지 마세요”라고.현서의 눈에도 그 모습이 좋아 보일 리가 없었다.
다음날 아빠 회사 야유회에서 2인3각 달리기를 하다 넘어져도 현서는울지 않았다.“ 너 넘어졌는데도 안 울다니 신통하다” “울면 안되죠.어렸을 때 울보는 커서도 울보가 되는데”현직 교사인 저자 자신도 울보 선생님이었다가 울보 학생의 우는 모습이 밉상인 것을 보고 우는 버릇을 고쳤단다.6,500원김주혁기자
2000-11-1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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