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미대선/ 고어 텃밭 테네시서 패배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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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11-09 00:00
입력 2000-11-09 00:00
앨 고어 후보 진영을 당혹하게 한 것은 자신의 고향이자 텃밭인 테네시주에서 패배했다는 점.

비록 테네시는 남부의 다른 주들과 마찬가지로 민주당의 확실한 표밭에서 공화당에 주도권이 넘어가고 있는 지역의 한 곳으로 꼽혀왔지만 의외의 결과라는 반응.패배 원인은 고어가 워싱턴에 너무 밀착돼테네시 출신 정치인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고어는 92년과 96년 대선에서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테네시에서 바람을 일으키며 빌 클린턴 대통령이 각각 5%와 2%포인트 차이로 선거인단 11명을 모두 차지하게 만드는 1등 공신.그러나 자신의 선거에서는유권자들을 표를 잡아내지 못했다.

부시가 선거 전날 테네시주를 돌며 정면돌파작전으로 유세를 감행하자 투표일 직전까지도 전세를 돌려놓기 위해 안간힘을 쓴 고어는 결국 투표에서 52%대 47%로 부시에게 패배했다.

역대 미 대선에서 승리한 후보 중 고향에서 지고 당선된 사례는 지난 1916년 우드로 윌슨(뉴저지)과 1844년 제임스 폴크(테네시) 등 단2차례. 때문에 개표 결과를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고어로선 테네시주패배가 씁쓸할 수 밖에 없다.

김수정기자 crystal@
2000-11-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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