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前통일장관등 대화록
수정 2000-10-31 00:00
입력 2000-10-31 00:00
김대통령은 이날 전직 통일부장관 및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18명을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며 전직장관들의 ‘북·미 관계가 진전되면 미국이 중립적 입장으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답변했다.
다음은 참석자들의 주요 발언내용.
■이영덕 전장관 문자 그대로 평화공존의 시대가 열렸다.이제 우리국민도 성숙된 모습으로 정의·질서·청결 등의 시민운동을 해야 하고 그래야 남북관계 진전에도 도움이 된다.
■민관식 전 수석부의장 경제문제를 해결,민심을 수습하는 것이 통일로 가는 첩경이 아닌가 생각된다.
■손재식 전장관 남북관계보다 북·미 관계가 우선한다는 우려가 있다.
■홍성철 전장관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가 빨리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김덕 전장관 속도조절론의 우려가 있는데,이것은 북한 때문에 자동조절될 것이다.속도보다는 목표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권오기 전장관 남북관계,특히 통일논의 측면에서 보면 각론 부분이약한 것 같다.
■강인덕 전장관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나타날 현상,이념문제를 세분해서 연구,전략적으로 접근하는 대화의 틀이 필요하다.
■임동원 국정원장 국가연합제와 낮은 단계의 연방제는 이름은 달라도 둘다 기능적인 접근이고,‘선(先) 교류협력 후(後) 통일’이라는공통점이 있다.
■오자복 전 수석부의장 평화공존,통일의 길로 가는 과정에서 국민적합의가 바탕이 됐으면 하고, 이를 위해 국민교육과 남남대화가 더 활발히 추진됐으면 한다.
■이세기 전장관 국민과 더불어 간다는 입장에서 속도를 조절했으면좋겠다.
■허문도 전장관 북·미 관계 진전이 결국은 미국이 중립적인 입장으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있다.
■김명윤 전 수석부의장 평화통일 노력은 이해하지만 북한이 남침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는지 궁금하다.
■한완상 전장관 속도조절,퍼주기,끌려다니기,북한 불변론 등에 대한논란이 있는데, 정부가적극적·합리적으로 설명해 주었으면 좋겠다.
■최영철 전장관 평화정착이 장기적으로 통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설명할 필요가 있다.
■최호중 전장관 북한의 국민들에게 행복과 자유가 주어지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박동진 전장관 남북관계에 효과적이고 설득력 있는 홍보가 필요하다.
■이규호 전장관 서둘지 말고 민주주의 신념을 양보해서는 안되며,모든 것을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
■김대통령 통일은 빨리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오히려 재난이될 수 있다.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절대 전쟁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서로 확인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2000-10-3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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