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김선두 새달1일 개인전
수정 2000-10-28 00:00
입력 2000-10-28 00:00
변화하는 세계와 변하지 않는 세계,그 대립항의 조화를 형상화하겠다는 것이 작가의 의도.이런 주제의식은 그림 곳곳에 나열돼 있는 ‘ㅇㅎㅅㅁㄱㅌㅇ’‘MTWTFSS’‘月火水木金土’ 등의 기호를 통해 상징적으로 드러난다.그가 즐겨 그리는 고향과 잡풀의 모습은 요일을나타내는 이 기호들과 더불어 변화와 불변,순간과 영원,정지와 동작의 대립적 조화를 이룬다.
작가가 이같은 주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어느핸가 단 하나의 달력도 받지 못했던 경험이 토대가 됐다.그는 달력 대신 그림을한장그린 뒤 그 위에 유리를 씌우고 날짜를 적어놓곤 했다.그것은 일종의‘대용달력’이었던 셈이다.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에게 자신의 스케줄을 적게 함으로써 동일한 공간에 얼마나 많은 종류의 삶이놓여 있는가를 깨닫게 할 작정이다.(02)720-1524.
김종면기자
2000-10-2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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