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정치? NO”윤리강령 채택
수정 2000-10-27 00:00
입력 2000-10-27 00:00
윤리강령에는 ▲직원 상호간 선물·금전을 주고받지 않으며 ▲성희롱 등을 금지하고 ▲회사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협력사에 부당한요구를 하지 않는다 등이 포함돼 있다.호텔 파업과 성희롱 사건으로흐트러진 내부 분위기를 추스리고 정신무장에 나서자는 것이 채택 취지다.
그런데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끼어있어 배경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재계에서는 그동안 정치권과의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전략을 펴온 롯데가 앞으로도 정치권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겠다는 의지를 천명함으로써 쓸데없이 정풍(政風)에 휘말리는 것을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했다.신회장이 그룹을 이어받을 아들들에게롯데의 정치노선을 명백히 못박아준 것이라는 해석도 들린다.
안미현기자 hyun@
2000-10-2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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