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방묘연 143억 ‘어디에 썼나’
수정 2000-10-27 00:00
입력 2000-10-27 00:00
검찰은 26일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을 상대로 “불법대출금 중40억원을 이경자(李京子)동방금고 부회장이 로비자금으로 가져갔다”는 검찰 출두 전의 정씨 주장에 대해 조사했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이경자씨도 정씨 주장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관계 로비자금이 금감원측이 밝혀낸 494억원보다는 5개의 차명계좌를 통해 들어간 143억원 중에서 흘러나갔을 것으로 보고명의를 빌려준 당사자들을 불러 돈의 흐름을 규명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서울지검 특수2부 검사 6명 전원을 투입,대출금의 이동 경로 추적도 병행하고 있다.금융감독원 직원의 협조를 받아 금감원으로부터제출받은 1,000여쪽에 달하는 관련 자료도 정밀하게 확인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의 로비자금 규명작업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검찰 스스로도 로비 의혹이 실제보다 과장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검찰 고위 관계자는 “처음 알려졌을 때와 달리 정씨와 이씨의 진술에서는 로비 부분은 나오지 않고 있다”며 파장이 크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2000-10-27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